중국 기업 '김희선' 상표 등록, 베이징 법원서 퇴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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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스타인 여배우 김희선(金喜善.사진)을 연상시키는 한자 표기와 발음을 담은 상표를 등록하려던 중국 제조업체의 편법 행위가 현지 법원에서 퇴짜를 맞았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8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신발업체 진궁웨이예(金宮味業)가 자사 신발 제품에 사용하기 위해 '진시산(金喜膳)'이란 상표의 등록을 청구했으나 베이징(北京) 제1중급법원이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진시산이 여배우 김희선의 중국어 발음(Jin xi shan)과 같고 한자 표기도 비슷해 소비자들이 김희선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진궁웨이예는 2001년 10월 청두시 정부에 상표 등록 신청을 했으나 상표평가위원회가 같은 이유로 등록을 거부하자 지난 10월 베이징 법원에 이 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김희선은 중국에서 휴대전화 광고 모델로 등장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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