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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한국 무협소설의 뿌리, 여기 있었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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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무협소설의 뿌리, 여기 있었네

◆돌베개 출판사(대표 한철희)가 3년 만에 ‘천 년의 우리소설’시리즈 2차분 세 권을 냈다. 원수 사이인 조선인과 왜인이 사제지간이 되어 애증관계에 놓이는 ‘검승전’ 등 한국 무협소설의 뿌리라 할 수 있는 16편의 한문 단편소설을 옮겨 묶은 『기인과 협객』(박희병· 정길수 편역, 210쪽, 1만2000원)과 『세상을 흘겨보며 한번 웃다』『끝나지 않은 사랑』이 함께 선보였다.

인문학 커뮤니티 ‘비평고원’의 10년 발자취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인문학 커뮤니티 ‘비평고원(http://cafe.daum.net/9876)’이 창설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회원 서평을 묶은 『비평고원 10』(도서출판 b, 1072쪽, 2만5000원)을 펴냈다. 문학에서 정신분석, 시사쟁점까지 11부로 나눠 45명이 쓴 서평 말고도 해외소식과 카페 이야기, 댓글을 수록해 인터넷 글쓰기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실 앞에 무너지는 1970년대 미국 청춘들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와 비교되는, 비트문학의 고전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헌터 S. 톰슨 지음, 장호연 옮김, 마티, 298쪽, 1만3500원)가 출간됐다. ‘객관적 진실’을 거부하며 새로운 논픽션 소설을 쓴 톰슨이 “한때 높은 이상을 가졌지만 가혹한 현실의 장벽을 만나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 70년대 젊음을 묘사한 소설이다.

짧은 삶 긴 여운,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

◆1980년대 앤디 워홀, 장 미셸 바스키아와 더불어 팝아트의 총아였던 뉴욕의 낙서화가 키스 해링의 일기를 정리한 『키스 해링 저널』(강주헌 옮김, 작가정신, 492쪽, 2만2000원)이 출간됐다. 열아홉 살 때부터 서른한 살 사망 직전까지 쓴 일기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과 폴라로이드 사진 90점을 실어 해링의 뜨거운 예술혼과 복합적 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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