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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앤소니 두번째 영어 앨범 - 팝·살사 환상 조화 불어라 라틴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라틴 팝 발라드의 왕자' 마크 앤소니(Marc Anthony·사진)가 두번째 영어 앨범 '멘디드(Mended)'를 발표했다.

1999년 '아이 니드 투 노우''유 생 투 미'등이 실린 첫번째 영어 앨범 '마크 앤소니'에서 이지적이고 로맨틱한 발라드를 들려주며 팝팬들의 시선을 모은 그는 살사와 팝을 적절하게 혼합한 발라드로 리키 마틴 등 기존 라틴 스타들의 섹시 어필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매력을 주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발라드와 그의 격정적인 가창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팬들은 물론 남성팬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마크 앤소니는 1969생. 뉴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모두 푸에르토리코 사람으로, 라틴 포크 가수이며 작곡가였던 아버지로부터 어려서부터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0대 후반부터 남미의 유명 밴드 백보컬을 맡는가 하면 작곡도 하는 등 일찌감치 자질을 드러낸 그는 92년 내놓은 스페인어 살사 앨범이 크게 히트하면서 남미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97년에 세번째 앨범으로 그래미 베스트 트로피컬 라틴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후 연기도 병행해 여러 편의 영화와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새 앨범은 머라이어 캐리·제니퍼 로페즈·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의 앨범 작업에 함께 했던 인기 프로듀서 코리 루니와 셀린 디옹·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등에게 곡을 준 여성 작곡가 카라 디오구아르디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최신 팝 트렌드와 살사 리듬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주는 매력이 아름다운데 수록곡 '트레지디''아이 니드 유''아이 리치 포 유'등이 특히 한국팬들의 감성에 쉽게 와닿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내놓은 앨범이 지금까지 7백만장 이상 팔리는 등 일약 스타로 등극한 콜롬비아 출신의 섹시한 여성 라틴 가수 샤키라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마크 앤소니의 새 영어 앨범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특히 샤키라와 마크 앤소니 모두 전통적으로 라틴 가수 발굴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대형 레코드사 소니뮤직 소속이라는 점에서, 소니뮤직이 샤키라에 이어 마크 앤소니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해 '라틴 투 톱'전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음반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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