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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명품 도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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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산시는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3년 동안 모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관광레저권, 업무생활권, 역세권, 학교권 등으로 나눠 4차로 이상 도로에 모두 15개 코스의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

주요코스는 온양온천역~충무교~현충사(5㎞)구간과 길이 1㎞의 온양온천역~신정호~경찰교육원~외암민속마을 등이다. 모든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아산고와 온양고 등 시가지 내 주요 학교를 자전거로 잇는 노선도 만든다.

지난달 22일 아산시와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우호협력비 제막식을 가진 뒤 신정호까지 연결된 자전거도로를 시민들과 함께 달렸다. [아산시 제공]

주민편의, 관광 활성화 기대

이번 거점도시 선정으로 아산시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자전거 투어 관광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당장 올해 온양대로, 충무로, 시민로 등 3개 노선의 6.8㎞의 자전거도로를 시범사업으로 시행한다.

시는 또 2011년부터 2년 동안 온양온천역과 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과 현충사, 외암마을, 시가지 학교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14개 노선 27.7㎞를 정비해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합관제 시스템과 연결되는 공용자전거는 무인시스템으로 구축해 시내 80개소의 자전거 정류장에 자전거 1000대를 확보, 시가지나 아산신도시 어느 곳에서도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전거 타기 최적의 도시

이번 자전거 거점도시 선정은 광역 별로 추천 받아, 서류심사 및 현지 확인을 거쳐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 심사위원회’에서 ▶지역특성(인구·지형, 자전거 이용정도) ▶추진역량(자전거인프라 구축 정도, 자전거예산·전담조직) ▶발전 가능성(계획의 충실성, 파급효과)에 대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아산시는 서울에서 88㎞, 대전서 65㎞, 광주 198㎞, 부산 258㎞ 거리에 위치, 각 시·군간 연계가 용이하다. 아울러 KTX역(천안아산역), 전철역(온양온천역, 배방역)을 중심으로 인구밀집 거주단지가 형성돼 있다. 특히 도심지역에 산지가 없어 자전거 이용이 용이한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을 살려 아산시는 이미 2007년 9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자전거 도로 뿐 아니라 자전거 교통안전체험 교육장을 설치 운영하고 자전거 구입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1월 74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자전거이용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설계를 완료했다. 현재는 총 320대(온양온천역 100대, 신정호 100대, 경찰교육원 120대)의 공용 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주말에는 500여 대의 임대실적을 기록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는 자전거 타는 날, 자전거 안전교육, 시범학교 지정 운영, 자전거 출·퇴근 지원, Bike Tour Police(자전거 순찰대), 공공자전거 도입 등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순철 도로과장은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자전거 명품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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