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무마 청탁 주장한 평창綜建 전무 소환 대검 "검찰간부 이름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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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金鍾彬 검사장)는 22일 지난해 5월 평창종합건설에 대한 울산지검의 내사가 종결된 뒤 김성환(金盛煥·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구속)씨에게 수고비조로 1억원을 줬다고 진술한 이 회사 金모 전무를 재소환해 조사한 결과, "'김성환씨가 수사무마를 청탁하겠다며 검찰 간부의 이름을 거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성환씨를 상대로 이 검찰 간부에게 실제로 내사중단 청탁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나 김성환씨는 이를 부인했다.

<관계기사 3,30면>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씨 돈을 관리한 김성환씨가 지난달 초 자신의 측근인 朴모씨 명의로 '아람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차명계좌를 통해 자금 은닉을 시도한 사실을 밝혀내고 홍업씨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한편 홍업씨 변호인인 유제인(濟仁)변호사는 이날 "홍업씨가 지난해 현금을 수표로 바꾼 16억원 가운데 10억원 정도는 홍업씨의 대선 사조직 '밝은 세상'의 운영자금이 남은 것"이라며 "이 돈은 1995년 '밝은세상'을 설립하면서 홍업씨 부부가 갖고 있던 부동산 등 재산을 처분해 마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홍업씨가 지난 대선 때 남긴 10억원의 성격을 확인 중이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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