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나프록센 심장발작 부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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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뉴욕 타임스(NYT).로이터 등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결과 진통제'나프록센(naproxen)'을 과다복용 또는 장기복용할 경우 심장 이상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나프록센의 '제네릭'(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사 제품) 상품으로 독일 바이엘과 스위스 로슈가 각각 '알리브'와'나프록신'을 생산하고 있다. 이 약은 한국에서도 '알리브정'과'나프록센나트륨'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NIH가 25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알리브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효과가 있는지를 시험하던 중 알리브를 복용한 환자들이 심장발작.뇌졸중 등 심장 관련 질환 가능성이 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50%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됨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환자들에게 나프록센 복용량을 하루 두 번 220mg 미만으로 제한하고 의사의 처방 없이는 10일 이상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FDA 관계자는 "제약회사에 대한 모든 규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자료를 분석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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