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발로 뛰는 리더십으로 새만금 개발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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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가운데)이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기관장평가에서는 ‘양호’를, 기관평가에서는 ‘A’를 받았다. 경영 효율화를 선도적으로 실행한 게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다. 지역본부 22팀 감축으로 59명의 관리인력을 사업인력으로 전환 배치했다. 정원 14.3% 및 간부 직원 110명을 줄여 항아리형 조직구조를 피라미드형 조직구조로 개선했다.

지난해 6월에는 노조가 인사·경영 불개입 선언을 하는 등 합리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는 조항을 정비하기 위한 노사 합의도 이끌어 냈다.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이다. 또 개방형 인사제도를 도입해 승진 및 전보 시스템을 개선했다.

새만금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방조제 조기 준공 및 도로 개통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농어촌의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농어촌공사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전문업체 등과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예컨대 전남 5GW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충남 서해안지역 방조제 내외 측 풍력발전사업을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책사업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원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농업용수의 다목적 활용을 위해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로 정책을 전환했다. 생산-가공-유통-수출을 결집한 대규모 농어업 회사 7개를 선정, 육성했다.

홍문표 사장의 슬로건은 ‘현장 밀착 경영’. 이를 통해 실천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전국의 사업 현장을 모두 방문하고, 현장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개혁의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공사 경영에 대한 성과 검증을 철저히 했다. 이 결과 국가생산성대회 종합 대상, 포브스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청렴도 및 부패방지도 개선했다. 이번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는 9.05점으로 2008년(8.3점)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 최고 단계인 ‘매우 우수’를 받아 국민 신문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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