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담긴 소개서로 심층면접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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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2003년도 대학입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층면접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심층면접이 전형에 포함된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공부 못지 않게 심층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본소양은 심층면접과 일반면접에 모두 해당하는 부분이다. 기본소양은 학생의 기본적인 심성과 사고의 건전함, 그리고 시사상식을 평가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본소양 대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기본소양 준비를 겸해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보는 것이 유익하다. 자신의 장단점,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둬야 한다.

기본소양 평가에서 학생들이 질문받는 신상과 관련된 문항은 위 질문들과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장단점을 줄줄 나열하는 것보다 진지한 고민을 통해 얻어진 자신만의 성찰이 담긴 내용을 말하는 것이 좋다.

또 시사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신과 수능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을 평가하기 위해 구술면접을 보는 것인 만큼 학과 외적인 분야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지적, 사회적 호기심을 드러낼 수 있는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쁘더라도 신문은 매일 챙겨봐야 한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방법으로 신문을 훑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사설과 이슈에 관한 토론기사, 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도록 한다.

말하기 연습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거울을 보고 밝은 표정으로 자기소개 연습을 하거나, 시사적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보는 연습을 반복하면 처음에는 쑥스럽더라도 차츰 익숙해진다. 특히 목소리가 작은 여학생의 경우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구술면접에서 모든 학생들이 능숙한 달변가가 될 필요는 없으며 그러한 것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도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된다.

심층면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전공적성 분야다. 자신이 배우게 될 학과의 교수와 전공과 관련된 문답을 하는 것인 만큼 전공적성이 심층면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크다.

인문계의 경우 전공이나 고전을 시사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분석, 해결하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영어면접을 치를 가능성도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자연계는 정답이 있는 시험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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