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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병원, 통합시 중심병원으로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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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식 원장이 5월 대구 우방랜드에서 아동보육시설의 청소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마음병원 제공]

이미옥(34·경남 창원시 사파동)씨는 두 살 난 아들이 감기 걸려 병원에 갈 때마다 칭얼대는 아들을 업고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몰라 애를 태운다. 이럴 때마다 이씨는 ‘병원 홈페이지나 전화를 이용해 예약한 뒤 정해진 시간에 가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한다. 한마음 병원이 환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반영해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이 병원 홈페이지에서 소아과의 ‘실시간 대기자 현황’을 클릭하면 예약 대기자의 명단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그런 예다. 환자는 전화로 예약한 뒤 진료예상 시각 10분 전에 병원에 도착하면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병원은 의과대학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하충식(50) 원장은 “의료 혜택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창원도 의대 신설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강원도는 인구 140만 명에 의과대학이 4곳 있다. 대전·충남의 인구는 340만 명이지만 의과대학이 5개다. 경남은 330만 명 인구에 의과대학은 사실상 경상대 한 곳뿐이다. 김해에 인제대가 있지만 부속병원이 있는 부산을 중심으로 진료하기 때문이다.

의과대 신설에 대비하기 위해 한마음병원은 현재 400병상 규모를 5년 내 800병상 규모로 늘린 뒤 최종적으로 1200병상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의료장비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서울 지역 의과대학 협력병원으로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난소암 환자가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산부인과는 종합병원 중 자연분만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암센터는 경남 최초로 암수술 공개 시연회를 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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