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상류에 건설된 군남댐. 높이 26m, 길이 658m에 총 저수용량 7100만t으로 3181억원의 건설비가 들어갔다. [조용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댐 방류부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 등 댐 공사와 댐 위쪽의 왕복 2차로 도로포장까지 마치고 주변 정리만 남겨둔 상태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99%. 임진강건설단은 야간작업을 강행해 예정된 2011년 8월보다 1년2개월을 앞당겨 본댐 공사를 마치고 30일 완공식을 한다. 다음 달 1일에는 수문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황강댐 등 북한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 예방은 물론 임진강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남댐은 100년마다 한 번 발생하는 폭우에도 대비해 48시간 동안 381㎜의 강수량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댐은 내년 하반기 댐 양옆으로 생태공원과 어도(魚道) 공원, 주차장 등 부대시설과 조경공사를 끝내고 공사를 마무리한다.
수자원공사는 1996년과 98년, 99년 임진강 유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2001년부터 4월5일댐 4개를 건설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황강댐 담수를 시작하자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본댐 완공 시기를 앞당겼다.
군남댐은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에는 수문을 개방하고, 비홍수기(9월 21일∼이듬해 6월 20일)까지는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8%(1300만t)의 물을 채운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정학동 공사팀장은 “군남댐이 모두 담수할 경우 군사분계선 경계까지 물에 잠기기 때문에 총 저수용량을 7100만t 이상으로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천=전익진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