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풍성한 영화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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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가정의 달 5월, 케이블·위성 영화 채널들이 다채로운 특집을 마련했다. 사랑·결혼·자애·성숙 등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다.

◇결혼의 법칙=HBO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주로 부부간의 사랑과 다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방송한다. 20일에는 빌리 크리스털이 제작·감독·주연을 겸한 로맨틱 코미디 '파리가 당신을 부를 때'(사진)가 방영된다. NBA 농구 심판이 프랑스 항공사에 근무하는 여성을 만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과정을 겪으며 행복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이어 21일에는 브루스 윌리스·미셸 파이퍼가 부부로 나온 '스토리 오브 어스'가, 22일에는 마이클 더글러스·캐서린 터너 주연의 '장미의 전쟁'이 전파를 탄다. 23일엔 벼랑 끝에 몰린 중년 여성의 위기를 잘 표현한 한국 영화 '베사메무쵸'가 준비돼 있다.

또 NTV는 5월 한 달 동안 세계의 로맨스 영화 10편을 잇따라 방영한다. 13~17일 오후 1시에는 '대통령의 연인''영혼은 그대 곁에''생일 선물''사랑게임''메릴 스트립의 영혼의 사랑'이, 20일~24일에는 '패자 부활전''결혼 만들기''연년유금일''제인에어''사랑의 탈출'이 방송된다.

◇아버지, 우리 아버지=NTV는 아버지에 초점을 맞춘 영화 두 편을 마련했다. 11일 저녁 7시30분에는 파일럿 아버지와 네 자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위대한 산티니'가, 12일에는 노년의 고독과 부자간의 정을 담은 '황혼'이 방영된다.

◇스승과 제자=오는 15일 스승의 날에는 OCN에서 '고독한 스승'을 방영한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맞서 외롭게 싸워 나가는 한 교사의 고뇌를 그렸다. 흑인 명배우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그런가 하면 OCN 액션은 20일 '성년의 날'을 맞아 젊은이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코미디물 '디트로이트 록 시티'를 밤 10시40분 방영한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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