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피해가지 못했다, 골대 징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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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징크스를 결국 이기지 못한걸까.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한국이 아쉽게 2대 1로 지자 팬들은 “골대 징크스를 이기지 못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 했다.

한국은 전반 4분 프리킥 찬스를 맞았으나 박주영이 감아찬 공이 왼쪽 골대를 맞추며 선취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국제 대회에선 “공이 골대를 맞으면 진다”는 징크스가 공공연히 얘기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선 “골대 징크스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었다.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은 13일 세르비아전에서 오른쪽 포스트만 두번 맞혔지만 1대 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의 포석을 다졌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도 14일 호주전에서 왼쪽 포스트를 맞혔지만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네덜란드도 14일 덴마크전에서 크로스바 불운을 이겨내고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카메룬은 골대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14일 일본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사뮈엘 에토오(인터밀란)의 슛이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막판엔 스테판 음비아(마르세유)의 중거리슛이 왼쪽 모서리를 맞았다. 이 경기에서 카메룬은 결국 0대 1로 졌다. 카메룬은 20일 덴마크전에서도 왼쪽 포스트와 크로스바를 한차례씩 맞췄고 결국 2대 1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알렉수’라는 한 네티즌은 “골대에 공이 맞는 순간 운이 다했다는 직감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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