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시점 홍걸씨 두차례 入國 배경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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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車東旻)는 28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최규선(崔圭善·42)씨가 개입한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하고, 그에게서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씨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30일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33)씨에 이어 체육진흥공단 간부들도 이번주 중 소환,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崔씨의 S은행 대여금고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타이거풀스 주식 관련 기록과 돈거래 장부 및 녹음테이프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5면>

검찰은 특히 김홍걸씨가 체육복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놓고 타이거풀스와 한국전자복권이 경쟁하던 2000년 9월 22일~10월 6일과 11월 14~27일 한국에 체류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9~10월은 체육복표 사업자들이 사업 신청을 준비하며 치열한 정보전을 벌이던 기간이었고, 11월은 체육진흥공단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26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한 시기다.

한편 검찰은 최규선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측에 돈을 줬다는 주장을 해 고소·고발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을 다음달 2일 소환하기로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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