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뽑자" 대한체육회 이사회 소집 정관 개정등 본격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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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새 회장 선출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태업이라는 비난까지 받던 대한체육회가 마침내 움직인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 2월 28일 사의를 표명한 김운용 전 회장의 후임 선출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정행 회장 직무대행은 "지금까지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체육회 임원들에게 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회장 선출 문제를 의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운용 전 회장이 지명해 권한대행을 맡은 김대행은 지금까지 '후임 문제는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조속히 새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문화관광부와 체육계 원로 등 각계의 요구를 물리쳐 왔다.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될 주 안건은 지금까지 '독소조항'이란 지적을 받아왔던 정관상의 '회장 선거 규정' 개정 문제가 될 전망이다. 1994년 만들어진 현행 회장 선거규정은 11명으로 구성된 회장 추대위원회에서 회장 후보를 추대하기로 명시돼 사실상 외부 인사의 체육회 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 노릇을 해왔다.

한편 후임 체육회장으로는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이연택 한국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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