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車 거물들 訪韓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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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잭 스미스 제너럴 모터스(GM)회장과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크라이슬러 회장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진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다음달 5~6일 이틀간 서울 조선호텔에서 '다임러 크라이슬러 그룹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슈렘프 회장과 디이터 제체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상용차·인사·재무·연구기술 담당 등 13명으로 구성된 그룹 이사진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리콴유 싱가포르 선임장관(전 총리)이 내한하고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과 리유밍캉 중국은행 총재 등이 특별 초청 인사로 방한할 예정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경영진이 대거 방한하는 이번 행사는 그룹의 경영 상황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는 이사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사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슈렘프 회장은 방한 기간에 현대자동차의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해 상용차 및 승용차 엔진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 등 협력 관계를 논의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GM의 경우 스미스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내한해 대우차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측 관계자는 "아직 본계약 일정과 방한할 임원진의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우차 인수계약 체결은 본사로서도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진이 직접 방한해 체결식 행사에 참여하고 합병 후 대우차 운영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독일계 만 트럭의 헬칸 사무엘슨 회장과 반 푸텐 영업총괄 부사장은 신차 발표회를 위해 24일 한국을 찾았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BMW의 헬무트 판케 신임 회장도 다음달 말 정부 초청으로 방한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는 한편 현대 자동차 아산공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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