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NIE] 산타는 누구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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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른이 되고 나면 산타클로스(Santa Claus)를 믿지 않을까?'

15일 개봉된 미국 영화 '엘프'(감독 존 파브로)를 소개한 중앙일보 12월 11일자 25면 기사의 제목이에요.

엘프는 산타를 도와 1년 내내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만든다는 북유럽 전설 속의 착한 요정이죠.

기사를 보는 순간 한참이나 되돌아봤어요. 제 아이 만했을 적에 저는 머리맡에 빨간 양말을 걸어두고 산타 할아버지께서 선물을 가져오신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곤 했어요.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한다는 말을 믿어 예쁜 짓을 많이 하며 말이죠.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저는 산타의 선물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제 제 아이들을 위해 제가 산타의 선물을 준비한답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도 산타를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아요. 학교에 다니며 저처럼 비밀을 알게 됐거든요.

그렇다고 산타에 대한 딸의 믿음을 한꺼번에 잃게 하고 싶진 않아요. 어른이 돼서도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에 선물을 가득 담아 오시는 산타를 믿도록 해주고 싶어요.

산타와 그 선물이 상징하는 것은 '꿈과 사랑'이라고 이해시키면 평생 산타를 기억하고 실천하지 않겠어요?

①산타클로스의 유래를 살펴보세요.

☞산타클로스는 270년 지금의 터키에서 태어나 많은 자선을 베푼 성 니콜라스에서 유래했답니다. 그는 죽은 뒤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이 되었지요. 19세기부터 북극 근처에 살며 성탄 전날 밤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상상의 인물로 자리잡았고요. 붉은 옷에 수염을 기른 뚱뚱한 모습은 1931년 미국의 코카콜라 광고가 창조한 캐릭터랍니다. '공식 산타'는 미국식 산타와 달리 핀란드 전통 복장을 하고 있어요.

②산타는 착한 어린이와 나쁜 어린이를 어떻게 구별할까요?

☞그건 산타나 어른이 정할 문제가 아니에요. 아무리 어려도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자신이 더 잘 알지요.

③산타 할아버지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간절히 소원하는 편지를 써보세요. 선물을 주고 싶다면 누구에게 왜 어떤 걸 주고 싶은가요. 산타께선 보통 때 어떤 일을 하실까요?

김미혜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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