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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차두리 최종 엔트리'눈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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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도약'의 신호탄과 '부활'의 전주곡이 어우러진 합작품.

20일은 차두리(22·고려대)와 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사진)의 날이었다.

A매치 12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갖게 된 차두리나 중원을 자유자재로 휘젓고 다닌 안정환에겐 최종 엔트리 23명 안에 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컸다.

차두리는 더 이상 '차범근의 아들'이 아니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스피드, 특히 수비까지 가담하는 모습은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압박 축구의 전형이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다. 신문선 중앙일보 해설위원은 "순간 판단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차두리 자신도 "센터링 능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안정환이 히딩크호에 최종 탑승할 가능성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았다. 수비 가담 능력과 몸싸움에 약한 모습 등 히딩크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안정환은 눈부셨다. 공식 기록은 어시스트 1개에 그쳤으나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일등공신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자단으로부터 MVP로 선정됐다.

대구=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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