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전문대 입시] 지원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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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계속되는 불황 때문에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전문대는 취업을 전제로 실무 교육을 하는 곳이므로 대학 이름이나 위치보다 학과가 중요하다"며 "복수지원에 제한이 없으므로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복수지원 제한 없어=전문대 전형은 지난해와 같이 4년제 대학 정시모집과 시기가 겹친다. 특히 4년제와 달리 복수지원이 제한 없이 허용되므로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학과를 3~5곳 골라 소신껏 지원하는 게 좋다.

취업이 잘 되는 인기학과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모두 높은 편이다. 한국철도대학.농협대학.국립의료원간호대학 등은 취업이 거의 보장되는 대학이다. 특정 기업과 연계된 곳도 선호도가 높다. 대학마다 간호학 및 보건계열, 유아교육,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및 컴퓨터 계열, 디자인계열 학과 등은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다.

최근에는 4년제, 전문대 모두 수도권 소재 대학의 인기가 높은 편. 하지만 지방 전문대 중에는 교육 여건이 뛰어난 곳이 적지 않다. 학교 위치만 따지기보다 비수도권의 인기학과를 지망하면 합격 가능성을 크게 할 수 있다.

실업계 출신 학생들은 실업계 고교와 교육과정을 연계.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기술직 취업에 관심이 있고 수능을 안 봤거나 점수가 낮은 학생은 취업률이 높고 여러 혜택이 주어지는 기능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 원서 접수기간 잘 살펴야=대부분의 전문대 일반전형은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하므로 수능 위주로 지원하는 게 좋다. 학생부 성적이 좋을 경우 특별전형이 유리하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졸업 후 전공과 다른 진로를 택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 학과를 골라야 한다.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나오지만 허수 지원이 많으므로 경쟁률 추이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지난해와 전형 방법이 달라졌거나 신설학과, 이름을 바꾼 학과 등은 일반적으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모두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한다. 일부 대학은 창구 접수 마감일보다 인터넷 접수 마감일이 빠르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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