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클럽 최고팀은 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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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중동의 모랫바람을 넘어라.

한국의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아시아 최고의 프로축구팀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 각국의 정규리그 챔피언들끼리 각축을 벌이는 제21회 아시아클럽 축구선수권대회 최종 4강전이 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팀 수원은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안양은 튼튼한 허리진을 무기로 대회 첫 정상 정복에 나선다.

▶수원-나사프 카르시(우즈베키스탄)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수원은 이운재-조병국-최성용 등 히딩크호 3인방의 복귀로 수비력까지 안정감을 찾게 됐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산드로의 골감각과 좌우측에서 파상공격을 펼칠 데니스-서정원의 양 날개는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수원과 맞설 나사프는 두터운 수비에 이은 기습 공격이 돋보이는 팀이다. 특히 스트라이커 자파 콜모라도프는 지난 4년간 우즈베키스탄 정규리그에서 70골을 터뜨릴 만큼 파괴력을 갖고 있어 요주의 대상이다.

▶안양-에스테그랄(이란)

대표팀 이영표의 복귀는 안양의 미드필더에 스피드를 배가시키고 있지만 최태욱의 부상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또한 선수 등록이 늦어져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하는 스트라이커 뚜따의 공백도 적지 않다. 안드레와 히카르도의 변화무쌍한 볼 배급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에스테그랄은 이란 대표선수를 7명이나 보유한 중동의 최고 명문팀이다. 플레이메이커 딘모함마디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왼쪽 윙 바헤디닉박트의 공간 침투가 날카롭다는 평가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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