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4년 안방, 드라마가 점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지난해 말부터 방영된 MBC 사극 '대장금'(사진)의 인기가 2004년까지 힘을 발휘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가 15일 발표한 연말 시청률 결산 자료에 따르면 대장금은 지난해 평균 시청률 35.5%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47.8%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장금은 지난 3월 30일 종영됐다. 대장금의 스토리를 압축해 방영했던 대장금 스페셜(32.9%)도 시청률 4위를 차지했다.

역시 올해 한 획을 그었던 SBS '파리의 연인'은 6%포인트 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천국의 계단'(SBS.3위), '풀하우스'(KBS2.5위), '백만송이 장미'(KBS1.6위), '두번째 프러포즈'(KBS2.7위), '애정의 조건'(KBS2.8위), '금쪽같은 내 새끼'(KBS1.9위), '발리에서 생긴 일'(SBS.10위) 등 상위 10위권을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상위 10위 중 6개가 드라마였다. 지난해보다 드라마의 독식 현상이 더 심해진 것이다. 회당 최고 시청률은 파리의 연인(56.3%)이 대장금(55.5%)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회당 최고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도 모두 드라마였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22.1%), 'VJ 특공대'(KBS2.22%), '개그콘서트'(KBS2.20.8%), 'KBS 뉴스9'(KBS1.20.5%), '야심만만'(SBS.18.9%) 등이 수위를 기록했다. 뉴스 속보 시청률의 경우 '19명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18.7%)' '용천 사고 현장(16.4%)' '태풍 북상(16.1%)' 등 상위 5위까지 KBS1-TV가 내리 차지했다.

한편 특집 프로그램 중에서는 축구 시청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비정규 프로그램을 포함해 분석한 2004년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에는 월드컵 예선 한국 대 몰디브전(MBC.5위),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 대 이란전(KBS.7위),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 대 말레이시아전(SBS.8위) 등 시청률 30%를 넘긴 3개의 축구 경기가 포함됐다. 안방 극장에서 방영한 영화 프로그램은 시청률 상위10위 중 SBS가 9개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4개를 10위권에 올렸다. 또 한국 영화가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해(지난해 4개), 외화를 앞질렀다.

이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