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올해 한 획을 그었던 SBS '파리의 연인'은 6%포인트 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천국의 계단'(SBS.3위), '풀하우스'(KBS2.5위), '백만송이 장미'(KBS1.6위), '두번째 프러포즈'(KBS2.7위), '애정의 조건'(KBS2.8위), '금쪽같은 내 새끼'(KBS1.9위), '발리에서 생긴 일'(SBS.10위) 등 상위 10위권을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상위 10위 중 6개가 드라마였다. 지난해보다 드라마의 독식 현상이 더 심해진 것이다. 회당 최고 시청률은 파리의 연인(56.3%)이 대장금(55.5%)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회당 최고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도 모두 드라마였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22.1%), 'VJ 특공대'(KBS2.22%), '개그콘서트'(KBS2.20.8%), 'KBS 뉴스9'(KBS1.20.5%), '야심만만'(SBS.18.9%) 등이 수위를 기록했다. 뉴스 속보 시청률의 경우 '19명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18.7%)' '용천 사고 현장(16.4%)' '태풍 북상(16.1%)' 등 상위 5위까지 KBS1-TV가 내리 차지했다.
한편 특집 프로그램 중에서는 축구 시청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비정규 프로그램을 포함해 분석한 2004년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에는 월드컵 예선 한국 대 몰디브전(MBC.5위),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 대 이란전(KBS.7위),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 대 말레이시아전(SBS.8위) 등 시청률 30%를 넘긴 3개의 축구 경기가 포함됐다. 안방 극장에서 방영한 영화 프로그램은 시청률 상위10위 중 SBS가 9개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4개를 10위권에 올렸다. 또 한국 영화가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해(지난해 4개), 외화를 앞질렀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