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루나이 9-0 대파 축구 경기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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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골, 골, 골….

히딩크호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7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8조 예선에서 한국은 정조국의 해트트릭, 최성국의 두 골 등으로 약체 브루나이를 9-0으로 대파했다.

평균 신장 1m65㎝의 브루나이와 1m80㎝에 육박하는 한국의 경기는 흡사 중학생과 성인의 대결을 보는 듯했다. 체력·스피드·개인기·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절대 우위였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최성국이 조진수의 센터링을 가볍게 차 넣으며 골 퍼레이드의 시동을 걸었다. 19분·28분에 정조국과 최성국이 번갈아 골네트를 가른 데 이어 33분에는 미드필더 김수형이 정조국과 2대1 패스에 이은 중앙돌파로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세명의 선수를 교체한 한국은 후반 초반 브루나이의 밀집수비에 막혀 다소 잠잠했으나 17분 정조국의 골을 시작으로 다섯골을 계속 터뜨리며 브루나이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스트라이커 정조국은 3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괌과 2차전을 벌인다.

파주=최민우·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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