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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기로 영어 실력 높이려면

중앙일보

입력

영어실력의 기본은 어휘력이다. 하지만 단어공부는 양도 많고 공부방법도 지루해 한두 개 외우다 보면 싫증나기 일쑤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어학기다. 최근 등장한 어학기들은 그림 연상 학습, 음절단위 단어 표시, 반복학습 같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어학기의 다양한 기능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초등생 스토리텔링식 외우기

이우진(성남 늘푸른초 6)군은 어학기에서 지원하는 그림을 보며 단어를 외운다. 예를 들어 어학기로 ‘try out’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화면에는 ‘알을 품고 있는 닭과 그 옆에 쭈그리고 있는 사람’그림이 나타난다. 이군은 “에디슨의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보면 ‘시도하다’는 뜻을 쉽게 외우게 된다”고 말했다. 위버스마인드 정성은 대표는 “단어의 뜻·상황·감정 등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단어를 외우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외우기도 쉽다”며 “모르는 단어는 어학기 내에 있는 전자사전 기능을 활용해 뜻을 확인하고 이미지와 연결시켜 외워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음을 큰 소리로 따라 해보면 단어를 정확하게 외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하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이군은 “어학기에서 지원하는 발음듣기 기능을 이용해 단어를 따라 읽은 후부터 말하기에 부쩍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위버스마인드 콘텐츠 연구소 김인경 연구원은 “말하기에 초점을 맞춰 반복 학습 기회를 최대한 늘리는 게 진짜 영어 실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군은 주말을 이용해 부모님과 어학기를 텔레비전에 연결해 함께 단어퀴즈를 하거나 영화를 보며 영어공부를 하기도 한다. 어머니 김경희(41·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때때로 학습 분위기를 바꿔주면 영어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지루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커다란 화면에 뜬 단어를 보며 스펠링 맞추기나 레벨테스트를 하면 우진이가 매우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중학생 각종 부가기능 잘 활용

최다혜(서울 방학중 3사진)양은 3학년이 되면서 영어실력이 부쩍 정체되는 것을 느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고급어휘들은 많아졌는데 따로 짬을 내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최양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단어공부를 하기로 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어학기에 별도로 저장해 등·하교 시간에 듣고, 수업 시작 전 쉬는 시간에는 단어테스트를 하며 실력점검을 했더니 성적이오르기 시작했다. 최양은 “영어단어는 매일 외워야 오래 기억할 수 있다”며 “목표 단어를 외우는데 걸리는 시간과 테스트 결과를 꼼꼼히 확인해 다음날 공부의 기초 자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학기에는 어학 콘텐트 외에도 전자다이어리·전자사전·mp3·PMP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들어있다. 부가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도 최양의 성적향상 비결이다. 최양은 시험기간 2주 전부터 전자다이어리에 시험범위와 목표성적 등을 적어놓고 매일의 학습결과를 기록한다.

최양은 어학기로 영어 단어뿐만 아니라 숙어와 생활영어 표현까지 외운다. 단어를 외울 때도 그 단어가 쓰인 예문을 통째로 외워 상황에 따라 응용하기도 한다.“어학기에는 발음지원 기능이 들어있어 일상생활에 유용한 문장을 외우는데 효과적이에요. 덕분에 영어 말하기에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최양은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데도 관심이 많아 어학기로 일본어와 중국어, 한자까지 익히고 있다.

[사진설명]최다혜양은 어학기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한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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