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 놀이공원은 꽃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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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전국의 놀이공원들이 지난 주말부터 튤립 등 꽃을 주제로 한 봄 축제에 들어갔다. 빨강·노랑·분홍·주황·흰색 등 색색의 꽃들이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환상적인 멀티미디어 쇼, 장난감 전시회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꽃의 요정으로 변신한 공원 연기자들과 함께 예쁜 기념 사진도 찍어보자. 대부분의 놀이공원들이 꽃 축제에 맞춰 야간 개장도 시작했다. 어둠이 내릴 무렵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꽃 향기를 맡다보면 어느덧 봄 밤이 깊어만 간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031-320-5000·www.everland.com)의 '나이트 튤립축제'가 지난 23일부터 5월 5일까지 페스티벌 월드 포시즌스 가든에서 열린다. 야간 개장을 지난해보다 두달 가량 앞당겨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제작비 20억원을 들여 초대형 멀티미디어 쇼 '문 라이트 어드벤처'를 마련했다. 초대형 스크린(32m×15m)을 배경으로 레이저 빔과 5백발의 폭죽, 특수효과 장비를 이용한 화산 폭발·지진·번개 등이 연출된다. 매일 밤 9시 포시즌스 가든에서 열리며 15분 정도 진행된다.

화단 곳곳에 은은한 할로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입장객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축제 기간에는 자유이용권(2만6천원)을 1만8천원에 할인 판매한다.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02-504-0011·www.seoulland.co.kr)도 지난 주말부터 튤립·팬지·알리섬 등의 봄꽃을 소재로 한 '꽃향기 페스타'행사를 시작했다.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 세계의 광장 거리를 튤립으로, '동화의 꽃나라'지역을 향기있는 허브로 장식했다. 후문지역 정원은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食蟲)식물들로 빼곡이 꾸며져 있다.

다음달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후 8시 분수무대에서 레이저쇼 '여전사 지나 Ⅲ'를 진행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02-411-2000·www.lotteworld.com)도 최근 '스프링 스프링 페스티벌'에 들어가 4월 20일까지 꽃 축제를 연다. 철쭉·팬지·프리율라·금낭화 등 다양한 꽃으로 어드벤처와 매직 아일랜드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곳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전 9시30분, 낮 12시, 오후 3시40분에 롤러스케이트를 탄 꽃 요정, 튤립으로 분장한 키다리 요정과 꿀벌·정원사 등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거리 공연을 벌인다. 이들 연기자가 공원 곳곳에서 손님을 환영하며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다.

28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공원 내 민속박물관에서 광복 이전부터 최근까지의 장난감 4백여점을 모은 '옛날 장난감 전시회'를 연다. 짚으로 만든 공, 종이에 그린 화투, 양철 팽이 등이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대구 우방타워랜드(053-6200-001·www.woobangland.co.kr)도 4월 말까지 튤립축제를 연다. 개장 일곱돌을 맞아 31일 오후 8시 타워데크광장에서 불꽃 축제를 연다. 그리고 4월 28일까지 매일 오후 3~4시30분 영타운 무대에서 즉석 게임을 통해 가전제품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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