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 10여곳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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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학생 선발 방법과 교육과정, 등록금 규모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자립형 사립고 10여개가 추가로 지정돼 2003년부터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시·도교육청을 통해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하려는 학교들을 추천받아 심사를 거친 뒤 5월 말 시범학교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지금까지 5개의 고교를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했었다.

자립형 사립고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큰 학교는 ▶인천 3개▶경기 2개▶전북 1개▶대구 1개▶광주 2개▶충남 1개 등 10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인천의 인하대사대부고·신명여고, 전북 상산고 등은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시범운영이 시작된 민족사관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 등 3개교와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해운대고·현대청운고 등 2개교를 포함하면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는 모두 15개교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전환하려는 학교들은 다음달 4일까지 해당 시·도교육청에 신청서를 내면 자체 심사를 거친 뒤 다음달 19일까지 교육부에 추천된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가 지정요건을 갖췄는지 등에 대한 심사를 벌여 5월 중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학교 등에서 지정 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가 있었지만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이 늘고 이미 지정된 학교와의 형평에 문제가 있어 요건 완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 지정 요건은 ▶학교재정 20% 이상을 재단법인 전입금으로 충당▶15%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납입금은 일반계 고교의 세배 이내 등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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