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 업체들 바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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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올해부터 초등학교 전학년에 대해 제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됐다. 2000년 1~2학년, 지난해 3~4학년에 대해 시행되고 올해 5~6학년에 대해 개편된 교과서가 지급됨으로써 전학년으로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 기존 6학년 교과서에 있던 내용이 상당 부분 중학1년 과정으로 넘어갔다. 수판 셈 등 실생활과 뒤떨어진 내용은 삭제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습지 업계는 이에 대비해 나름대로 준비를 착착 해왔다. 이미 예고되고 단계적으로 시행된 제도인 만큼 그에 맞춰 교재를 개편해 왔다.

그러나 아직은 미완이다. 정부가 시행 중인 7차 교육과정 자체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이에 따라 학습지 업계도 여기에 완벽히 부합하는 교재를 갖춰놓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이에 앞서나가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 판단하고 교재와 프로그램등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대교=눈높이 국어의 경우 새 교과서 내용에 맞춰 새롭게 구성, 학교 성적을 올리고 창의력·표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매월 3주차에는 학교 진도에 맞는 교과서 정리문제도 다룬다. 판형을 확대하고 컬러화했다. 다양한 삽화와 아이콘을 개발, 어린이들이 싫증나지 않도록 했다.

눈높이 한자는 어린이들이 자주 접하는 한자어를 중심으로 선정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6~7세용 유아한자도 개발했다. 눈높이 과학은 교과서와 똑같이 1,2학기로 구분된 세트를 구성했다. 진도를 명확히 해 예습과 복습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사고력 수학은 7차 교육과정에 맞춰 수·연산·문자와 식, 측정, 규칙성과 함수, 공간감각, 추론, 문제해결 전략으로 구성했다. 눈높이 영어도 7차 중학교과서 교육과정에 맞춰 개편하고 있다.

◇웅진닷컴=전과목 학습지 '웅진유니아이'의 5,6학년용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교과서의 진도와 수준에 맞춰 편집했다. 현직 교사들이 개발에 참여해 학교 교육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학교 성적을 높이는 데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창의력 학습지 '웅진씽크빅'의 국어·수학 과목도 7차 과정에 맞게 바꿨다. 수학은 교과서를 지원·보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바꿨다. 교과서가 쉬워진 만큼 여기에 맞추되 창의력·사고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국어는 다양한 지문과 재미있는 내용 중심으로 개정했다. 교과서에서 요구하는 주제를 다양한 지문을 통해 익히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재능교육=초등학교 전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종합학습지 '스스로I'를 개편했다. 학교 진도에 맞추면서 학습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현상을 통합적으로 보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제공해 폭넓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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