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 개막전 5골 한경기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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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개막전에서 혼자 다섯골.

성남 일화의 샤샤가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전 축포를 멋지게 쏘아올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은 1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디다스컵 A조 개막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샤샤가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골인 다섯골을 쏟아부으며 부천 SK를 6-0으로 대파했다.

국내 프로축구 20년 사상 한게임 네골은 네차례(라데 2회, 김현석·샤샤 각 1회) 나왔으나 다섯골은 처음이다.

샤샤의 날이었다. 샤샤는 전반 14분 박남열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슛, 올시즌 프로축구 첫골을 기록했다. 33분에는 김용희의 로빙 패스를 받아 헤딩으로 두번째 골을 터뜨렸고, 4분 뒤에는 부천 수비수 최정민의 볼을 가로채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슛으로 세번째 골을 넣어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샤샤의 골 퍼레이드는 후반에도 그치지 않았다. 10분 부천 골키퍼 최현이 앞으로 나온 틈을 타 45m 지점에서 로빙슛, 네번째 골을 넣었고, 27분에도 김상식의 패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시즌 성남이 부천에 넣은 네골을 모두 혼자 책임졌던 샤샤는 이날 다시 한번 '부천 천적'임을 확인했다.

지난 10일 대전 시티즌과의 수퍼컵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던 샤샤는 올시즌 초반 무서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고 출신인 샤샤는 1m90㎝·84㎏의 정통 스트라이커로 부산-수원을 거쳐 지난해 성남에 입단했으며 한국 귀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성남은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올리베의 중앙돌파와 패스워크가 돋보였으며 샤샤·파울로 투톱도 위력적이어서 지난해보다 더욱 탄탄해진 전력을 과시했다.

포항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수비수 조성환의 프로데뷔 첫골과 브라질 출신 산드로의 결승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제쳤다.

포항은 김병지·홍명보·이동국 등 공·수 3인방이 히딩크호에 차출된 데다 사빅 등 주전 외국인 선수 세명마저 부상으로 빠져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성남=전진배 기자,포항=최민우 기자

◇17일 전적

▶성남

성 남 6:0 부 천

(득)샤샤①②③④⑤(전14·(助) 박남열,전33·(助) 김용희,전37,후10·(助) 김대의,후28·(助) 김상식) 김대의①(후4·이상 성남)

▶포항

수 원 2:1 포 항

(득) 조성환①(전40·(助) 루츠) 산드로①(후7·(助) 이병근·이상 수원) 최철우(후45·(助) 허제정·포항)

▶울산

안 양 2:2 울 산(승부차기 5-4)

(득)이길용①②(전34,후12·(助) 정성훈·울산), 안드레①(전41·PK)한정화①(후33·이상 안양)

▶대전

대 전 2:1 부 산

(득) 김은중①②(전22·(助) 한정국, 연전4·(助) 장철우·대전), 윤희준①(전30·PK·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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