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환씨 5억 수뢰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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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부산 다대지구 택지전환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文奎湘)는 16일 김운환(金?桓·56)전 의원이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李永福·52·구속)씨에게서 5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전의원은 자연녹지인 다대지구 42만2천여㎡와 만덕지구 16만5천여㎡를 택지로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부산시 도시계획국 공무원들에게 청탁해주는 대가로 1994년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李씨에게서 각각 5천만원과 4억5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金전의원은 다대지구 택지전환과는 별개로 지난해 7월과 9월 부산의 K제약업체로부터 세금 감면 부탁을 받고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金전의원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이날 오후 영장 실질 심사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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