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지망대학·학과부터 결정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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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수능영역별 반영대학이 늘고,교차지원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등 대입제도에 많은 변화가 생겨 수험생들은 가급적 빨리 지망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해당 대학의 전형방법에 맞는 '맞춤식' 수험준비를 해야 한다.

◇맞춤식 수험전략 세워야=수시·정시 지원가능 대학·학과를 미리 정해 해당 대학의 전형방법에 따라 맞춤식으로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수능 총점이 아닌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었기 때문에 지망 대학·학부의 전형요강에 따라 유·불리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대학이라 해도 수시 1학기·수시 2학기·정시모집에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세밀히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 시기(수시·정시), 지원 대학·학과를 빨리 결정한 뒤 해당 대학의 전형요소에 따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맞춤식' 수험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계열 변경 자제해야=교차지원을 불허하는 대학이 늘고 동일계열 지원자에게 가산점이 부여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응시계열 변경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쉬운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에 응시해 높은 수능점수를 딴 뒤 자연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전략은 매우 위험해졌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응시계열을 변경할지를 빨리 결정한 뒤 자신의 수험전략에 따라 준비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시모집·특별전형에도 관심 가져야=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1,2학년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한 뒤 학생부 성적에는 자신 있지만 수능에 취약한 학생은 수시지원을 고려하고, 반대의 경우 정시모집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어학이나 문학·수학·과학·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특기·적성을 활용해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권할 만하다.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의 경우 수학·과학 경시대회 입상자와 토플·토익 고득점자는 상당히 유리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 수시모집은 일단 붙고 보자는 식으로 지원할 게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을 골라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3년간 수능 기출문제 점검해야=입시제도가 아무리 변화해도 가장 기본적인 전형은 수능시험이다. 수능시험은 수시 2학기에서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되며, 정시모집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도 정시모집에서 세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으므로 1학기까지는 전 영역을 고르게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능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에 맞춰 공부하되,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교과서의 내용 이해와 응용력 배양을 위한 문제풀이는 수능시험에 대비하는 기본"이라며 "기본개념 위주의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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