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보상금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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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정부가 9·11테러 희생자 3천44명에 대한 보상금을 놓고 유족들과 진통을 겪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주 희생자 1인당 평균 보상금을 1백85만달러(약 24억원)로 책정한 최종 보상안을 발표했다.하지만 유족측은 지난 8일 공청회에서 "보상금이 지난해 연방항공청(FAA)이 산정한 항공사고 희생자 보상금 2백70만달러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안에 비해 20만달러를 증액한 최종 안은 희생자 연간소득의 20년분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 보상과 별도로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25만달러의 위로금을 준다. 하지만 유족 중 한 사람인 스티븐 푸시는 "각종 보험금이 공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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