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벤처 삼각축'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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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부는 과천 테크노 밸리를 판교의 벤처단지와 함께 경기도 지식기반 사업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테헤란 밸리와 양재·포이연구단지 및 판교와 함께 벤처의 삼각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왜 과천인가=현재 과천에 인접한 서울 양재·포이지구에는 서울에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의 40.8%,연구인력의 43.6%가 몰려 있다. 또 과천에는 서울대공원·서울랜드·국립현대미술관·경마장 등 문화관광 인프라가 모여 있다.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을 연계한 21세기형 지식기반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정부 제2종합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의 강식 책임연구원은 "과천시 갈현동은 대규모로 해제되는 그린벨트 중 서울에 가장 가까워 개발 압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조성되나=총 8개 지구로 구성된다. 약 10만평 규모의 지식산업단지에는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 등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5만평의 디지털문화지구에는 문화예술단체 및 연구소·창업교육실 등을 배치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공공 및 기업지원센터에 3만평을 할당해 각종 산업의 지원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생화 및 조류공원 등을 조성하는 생태지구로 6만평을 개발해 관악산·청계산과 연계한 자연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컨벤션 및 전시장 5만평, 국립중앙박물관 및 산업박물관 등 전시 및 교육에 11만평을 개발해 컨벤션을 겸한 전시시설을 유치한다.

주거지 15만평, 업무·상업지구 5만평,화훼 및 유통센터부지 2만평 등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비용과 효과=과천시는 토지매입비와 조성비 및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포함해 약 5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와 과천시, 민간부문이 공동으로 출자해 사업시행에 필요한 적정 자본금을 확보한 뒤 추가로 필요한 자금을 공모증자 등을 통해 확충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과천시는 테크노 밸리 개발사업으로 직접효과 1조4천억원을 포함해 총 3조5천억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테크노 밸리 건설이 완료돼 기업들이 입주할 경우 과천시의 세수입이 연간 1백4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월 조정가능지역으로 지정돼 그린벨트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갈현동 일대는 대부분 농경지이며 음식점 단독주택 등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신혜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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