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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원흉은 김정일" 탈북자단체 북에 삐라 날려 보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천안함 사건의 전말을 담은 DVD와 ‘천안함’ 전사여, 대한민국은 복수하리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갔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0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과 조사 진행 과정,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등의 내용을 담은 DVD와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에 임진각에 모인 탈북자 단체 및 납북자 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300여명은 대형 풍선 10개에 DVD 300장, 대북전단 15만장을 매달아 북으로 보냈다. 대형 풍선에는 휴대용 라디오 200개와 1달러짜리 지폐 2000장도 함께 담겼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는 "대북 전단에 돈을 끼워 넣으면 북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전단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어떤 선전보다 효과있다"고 설명한다.

DVD의 제목은 '남조선 경비함 천안호 침몰사건 보도'다. 사건의 전말 뿐 아니라 각국 정부 및 세계 언론 반응 등이 시간 순서대로 편집돼 있다. DVD 제작을 맡은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 '북한개혁방송'(대표 김승철)은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객관적 사실'만 정리해 담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함께 북으로 보낸 대북 전단의 전문.

‘천안함’ 전사여, 대한민국은 복수하리라!

지난 2010년 3월 26일 저녁 9시 22분 경,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를 순찰하던 1200톤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민족반역, 살육, 침략, 테러의 원흉 김정일에 의해 폭침되었다.

김정일은 극비밀리에 고요한 정적과 어둠을 이용해 남한지역으로 잠수정을 침투시켜 수중음파어뢰로 ‘천안함’을 폭파해 휴식 중이던 해병승조원 104명 중 46명의 꽃다운 청춘들의 생명을 무참히 학살했다.

천인공노할 ‘천안함’ 폭침으로 인해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NLL(서해바다 북방한계선)에서 김정일이 도발한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 이어 또다시 비겁하고 잔인하게 민족의 등에 칼을 박음으로써 우리 국민은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이 말하던 “민족공조”“우리끼리”가 얼마나 교활하고 기만적인 위선의 속임수였는지 통절히 깨달았다.

김일성ㆍ김정일의 대를 이어온 대한민국에 대한 침략행위를 꼽자면 헤아릴 수 없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 대한민국을 불의에 침략하고 3일 만에 서울을 침탈하고도 남한이 침략했다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7살 철부지 어린이에게 물어보라, 침략당한 쪽이 반대로 침략자의 수도를 3일 만에 점령한 전쟁이 수만년의 인류전사에 언제, 어디에 존재했던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를 비롯한 31명의 무장공비들을 침투시켜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청와대’를 기습시도 했고 1967년 1월 19일 해군당포함(56함) 초계함 북괴의 해안포에 격침당했고 1974년 8월 15일 문세광을 시켜 광복절 경축행사장에서 대통령 박정희를 암살하려고 하다가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총상을 입혀 살해했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에서 도끼로 살인을 저질렀으며 1983년 10월 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서남아ㆍ대양주 6개국 공식 순방 첫 방문국인 버마(현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에서 폭탄을 터뜨려 장관 차관을 비롯한 대통령의 공식ㆍ비공식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87년 11울 29일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KAL기 858편 보잉 707기가 미얀마 근해에서 로동당 35호실(대외정보조사부)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현재 서울에 생존)에 의하여 공중폭파, 한국인 로동자 93명과 외국승객 2명, 그리고 승무원 20명 등 115명 전원이 희생되었다.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을 관광하던 박왕자 씨를 조준 사격으로 사살하고도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는 희대의 살인마가 바로 김정일인데 이런 미친 살인마에게 딸라를 바치려고 대한민국 국민은 희생을 무릅쓰고 북한 지역으로 관광 갈 바보는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도 김정일은 고문과 학살, 굶주림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해 ‘반역자’로 공개 처형하고 있으며 탈북자들 속에 ‘간첩’을 침투시켜 황장엽 선생을 비롯한 ‘봉건석 세습, 수령 절대 독재, 김정일 선군독재’ 타도를 위해 싸우는 탈북자 대표들을 암살하려고 했으며 510여명의 대한민국 어부들과 국민들을 나포해 북한으로 끌고가 ‘간첩’으로 처형했거나 ‘정치범수용소’로 끌고 갔다.

대한민국 국헌과 국군, 국민에 대한 김정일의 극악무도한 백색테러행위를 우리는 더는 거짓의 ‘민족공조’와 ‘우리끼리’에 얽매어 눌리거나 외면하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오늘부터 분연히 일어나 46명의 ‘천안함’ 영웅 전사들의 넋을 받들어 ‘천안함’ 폭침의 명령자, 지휘자, 원흉인 인류 공동의 주적 김정일을 단호히 응징하기 위해 무자비한 행동을 할 것이며 다시는 이 땅에서 김정일같은 악마가 기생하거나 발붙일 곳을 없앨 것이다.

김정일의 잔인한 폭정에서 신음하는 사랑하는 2000만 북한 동포여!
김정일에게 속지 말라!
당신들의 생존권과 인권과 자유를 박탈한, 당신들의 부모 형제를 굶겨죽인 김정일, 당신들의 진정한 조국 대한민국을 침략하려는 김정일을 증오하라!

미친 김정일을 두려워말고 몽둥이로 때려잡자!
대한민국의 안보와 조국의 바다 지켜 묵묵히 희생한 ‘천안함’ 전사여, 영생하라!

‘천안함’ 전사여, 우리는 울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기어이 민족살육자 김정일을 복수하리라!

자유북한운동연합ㆍ납북자가족모임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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