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길러 대표팀서 뛰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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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시상식장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콸라룸푸르 AP=연합]

"생애 가장 큰 상을 받아 정말 기뻐요. 하나님께서 더 잘하라고 주신 은혜로 알고 더 열심히 할게요."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19.고려대)이 '아시아의 샛별'로 공인받았다.

박주영은 8일 밤(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아시아 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청소년선수상을 받았다. AFC 기술위원회가 그해 가장 활약이 돋보인 청소년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에선 이천수(2002년)가 먼저 받았다.

지난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 6골을 뽑으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박주영은 당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 온 아시아 축구지도자들은 그때의 활약을 기억하며 "유럽 진출 계획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박주영은 "비록 독일대표팀과의 친선경기(19일 부산) 명단에 들진 못했지만 체력과 힘을 더 키워 대표팀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개인상 최고 영예인 'AFC 올해의 선수상'은 이란의 알리 카리미(26)가 받았다. 카리미는 2004 아시안컵 한국과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이 대회에서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팀'에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이, '올해의 클럽'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 일화를 꺾고 우승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뽑혔다. 여자 최우수 선수상은 2001년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여자프로축구에 진출한 일본 대표팀의 포워드 사와 호마레(26)가 받았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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