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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TV 개국 40돌 기념 행사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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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 동양방송 개국 40주년 기념 모임에 참석한 전(前)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TBC는 영원하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극작가 한운사씨, 박무승 전 TBC 상무, 김규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교수(전 서강대 영상대학원장), 홍두표 40주년 추진위원회 위원장(중앙일보 고문), 전응덕 광고단체연합회 회장, 이돈형 전중앙일보 편집국장, 김재형 PD. 변선구 기자

1980년 신군부의 강압적인 언론통폐합 조치로 문을 닫은 동양텔레비젼(TBC-TV)의 개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이 7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황인용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홍두표 'TBC-TV 40년 추진위원회'위원장(중앙일보 고문).이돈형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전응덕 광고단체연합회 회장.봉두완 천주교 한민족돕기 회장 등 전 TBC 임직원과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당시 TBC 전속 탤런트로 활약했던 강부자.여운계.노주현.이순재.김창숙.김성원.김세윤씨 등 연예인들과 극작가 한운사씨.김재형PD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홍두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실공히 민영TV 시대를 열었던 TBC는 1980년 12월 30일 군부정권에 의해 원치 않는 종말을 맞았다"며 "하지만 뿔뿔이 흩어진 TBC 사람들이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약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그 정신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TBC 개국 당시부터 깃발을 내릴 때까지 17년 간 있었던 이런저런 사연들을 회고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TBC의 영광을 절반이라도 재현하는 것이 오늘의 중앙매스컴이 있게 한 선배들의 은공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TBC는 없어졌지만 대신 Q채널 등 중앙방송을 알차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마지막 방송 때 자신의 노래 '밤차'가 방송됐던 가수 이은하씨가 TBC 사가를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따라부르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용택 기자 <lytak@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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