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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 대구 '월드컵 민박'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5월말부터의 월드컵대회 때 대구에서는 테마별 문화체험 민박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구시는 새해 들어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중 외국인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별 홈스테이를 중점사업으로 정해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대회기간 중 3만여명의 외국인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특색있는 홈스테이로 ‘관광 대구’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굴된 주제별 민박은 ▶사찰 민박(Temple Stay)▶한방체험 홈스테이▶농촌체험 홈스테이▶축제체험 홈스테이 등이다.

사찰민박의 경우 현재까지 동화사 1백명,봉무동 원불교 동명수련원 1백명,달성군 옥포면 금성사 60명 등이 접수됐다.

사찰민박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도 ·참선 ·발우공양 등의 사찰생활과 사찰음식 등을 체험하게 된다.

대구시는 사찰민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달 말께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얻어 일본인 단체관광객 40∼50명을 팔공산 동화사로 초청해 사찰민박을 시범실시할 예정이다.

농촌체험 홈스테이는 동구 미대동 구암마을의 11가구가 신청을 해 왔다.

이 마을에서는 황토흙집에서 지내며 과수원 ·채소 등의 농사를 체험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들도 보고 배울 수 있다.

한방체험 홈스테이는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 개최되는 대구약령시축제와 한약방 또는 한의원에서의 홈스테이를 묶은 것.

현재 대구약령시보존회 회원 20여명이 홈스테이를 신청해 놓았다.

이밖에 축제체험 홈스테이는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열리는 달구벌 축제 ·동성로 축제 등 10여개의 지역축제 참가를 홈스테이와 연계한 것이다.

현재 숙식이 가능한 북구문화원이 이 홈스테이를 신청해 놓았으며 대구시는 축제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연극 ·국악 등 예술단체 회원들의 가정에서 축제체험 홈스테이에 많이 참여토록 권하고 있다.

대구의 월드컵 민박은 지난해 모두 1천63가구가 신청해 실사결과 7백가구가 선정됐다.

그러나 대구시는 외국인관광객이 당초 예상(2만5천여명)보다 5천여명 정도가 더 늘 것으로 판단돼 테마별 민박사업을 추가해 숙박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독특한 문화체험분야를 개발해 민박을 신청해 올 경우 제한하지 않고 모두 접수키로 했다.

민박신청은 인터넷(http://www.worldcup.daegu.kr) 또는 053-429-2625에서 받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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