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장, 군수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의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학력과 경력 파괴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장관이 됐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한총련 시위 사태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을 이유로 제출한 해임건의안이 그해 9월 가결되면서 7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2006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고 전국정당의 복음을 전하겠다”고 주장하며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선 직후인 2008년 초에는 당내 지역주의를 비판하며 탈당, 무소속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민노·국민참여당의 야권 단일후보이면서도 “당선되더라도 무소속으로 활동한다”고 강조하면서 ‘반 한나라당, 비 민주 성향’의 유권자들 마음에 파고들었다. 또 김 후보는 “돌아가신 분을 이용하기 싫다”며 노 전 대통령을 내세우는 대신 “남해를 지방자치 1번지로 만들었듯 경남을 번영의 1번지로 만들겠다”는 일꾼론을 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선전의 원인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남 선거는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결로도 비춰졌다.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고, 김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김 후보가 선전하자 지도부를 상주시키는 등 화력을 집중했으나 김 후보의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았다.
글=백일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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