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감포·안강 신도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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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부고속철도 경주역이 들어서는 건천읍 화천리 일대와 읍 지역이 부도심으로, 감포.안강.외동읍 등 세 곳은 해양.환경농업.산업 중심지역으로 개발된다.

경주시는 이 같은 내용의 경주 도시기본계획안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은 이달 말 확정된다. 이에 따라 현재 28만1000여명인 인구가 2020년 40만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한 도시계획의 큰 틀이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경주역이 들어서는 화천리와 건천읍 일대는 상업과 업무.문화.주거 기능을 갖는 부도심으로 변모한다. 고속철도를 이용해 경주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다.

안강읍 지역은 포항시의 배후 도시로 개발된다. 기존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면서 포항 철강공단과 관련한 기업체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엔 안강을 포항의 주거지역으로 만드는 계획도 들어있다. 감포읍 일대는 경북관광개발공사의 감포관광단지 개발계획과 연계해 해양 관광지로 개발된다. 공업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외동읍 일대는 울산공업단지의 배후 공업지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단과 주거지역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시는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근린.사적.하천 공원 7개와 태권도공원 조성을 위한 체육공원 한곳 등 모두 8개의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신라 왕경(王京)복원, 옛 시가지 살리기 사업도 펴기로 했다.

시는 도시기본계획의 틀 안에서 5년마다 구체적인 도시관리계획을 세워 이들 지역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고속철도 역세권과 도심 외곽의 체계적인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며 "감포.안강.외동 지역이 신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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