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생 피살] 영국 민박집 주인 행방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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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영국에서 변시체로 발견된 진효정(22.전북대 2년)씨와 실종된 송모(23.K대 2년)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은 11일 영국 경찰과 공조, 이들이 묵었던 현지 민박집 주인 金모(31)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조사 결과 진씨와 송씨는 런던에서 金씨가 운영해 온 민박집 두 곳에 각각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金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비자 연장 문제로 독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金씨의 인적사항과 국내 행적.출입국 사실 등의 자료를 외교통상부를 통해 영국 경찰에 보냈다.

또 이날 金씨의 부친을 방문, 조사했다. 金씨의 부친은 "수년간 연락이 끊겼던 아들이 지난해 10월 '영국에 있다'며 갑자기 전화를 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金씨가 비슷한 시점에 전처(2000년 7월 이혼)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밖에 경찰은 지난해 10월 27일 누군가 진씨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 비밀번호가 틀려 실패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요크셔 경찰은 진씨의 시체가 발견될 당시 부근에서 키 1백83㎝ 정도의 30대 후반 백인 남자가 서성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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