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께 블루칩 큰 장 올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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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입으로 2분기에 '큰 장'이 올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1일 "현 국면은 1969~73년 미국 증시에서 기관들이 장을 주도하면서 50개 우량주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Nifty-Fifty(멋진 50종목)'의 초기 상황과 비슷하다"며 "앞으로 삼성전자.포철 등 특정 우량주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들었다.

먼저 미국의 경우 60년 말 들어 연기금 단체의 주식투자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0년대 중반 이후 불경기 속에서도 일부 우량기업들이 꾸준히 높은 수익을 올리자 기관 펀드매니저들이 제록스.코닥.존슨 앤드 존슨 등 핵심 우량주에 전체 운용자산의 45%를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당시 'Nifty-Fifty'장세에 상승했던 우량주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종목간에는 ▶시장경쟁력▶수익성▶성장성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90년 이후 국내 기관의 주식투자비중은 25% 이상을 유지해 왔으나 현재 13%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며 "그러나 경기회복이 가시화함에 따라 금융기관 및 연기금 등이 조만간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또 "기관화 장세가 전개될 경우 우량 종목군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들의 경우 미리 내수 우량주를 선취매해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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