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선거] ⑫ 최수종·배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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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요즘 1950년대에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6·25 전쟁 중이다. 2소대 1분대를 이끌며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총알이 귓전을 스치고 포탄과 포연 속을 넘나들기도 한다. 나는 KBS의 6·25전쟁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전우’ 속의 분대장 이현중 중사다.

때로는 2010년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드물지만 촬영이 없는 날이다. 그럴 때면 60년의 간격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전쟁 중의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과 지금의 대한민국 말이다. 결국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해 왔기에 오늘이 있는 건 아닐까, 그게 민주주의의 힘이 아닐까 곱씹어 본다. 곧 지방선거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왔다. 촬영이 있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투표했다.

올 들어 공명선거 홍보대사가 되고 나서 선거 참여에 대한 생각이 더 절실해졌다. 누가 후보라고 하면 관련 기사나 홍보자료를 꼼꼼히 보고 있다. 정견·정책이 담긴 홍보물도 열심히 읽는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바쁘겠지만 가능하면 꼭 선거에 참여하라고 당부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8명이나 뽑아야 하는 선거인 만큼 투표 전에 자료를 꼼꼼히 챙겨 보고 가라고도 한다.

올해 나는 제일 먼저 투표할 계획이다. 나와 함께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아내와 함께다.

최수종·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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