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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를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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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6·2지방선거가 5일 남았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다. 현 정권의 중간 평가로도 볼 수 있다.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8장의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의 6장보다 2장(교육감, 교육의원)이 더 많다. 시민들은 정당과 관계없이 지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후보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독자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들의 공약과 철학,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주당은 당 내부 사정으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글=조한필·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박해춘 후보 “1등 충남, 부자 충남 만들어 보이겠다”

박해춘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부자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해춘 후보는 1등 경제 충남을 말한다. 경제인으로서의 능력을 앞세운다. 10여 년 전부터 위기에 처한 여러 기관들을 맡아 정상화시키고 업계도 1위로 만들었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자녀의 취업걱정이 없는 충남, 도민 모두가 잘사는 부자 충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Q 선거를 앞둔 현재 소감과 각오.

36년간 경제인으로 일해왔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다 쓰러져가는 금융기관을 살려내는 어렵고 힘든 일을 했다. 수많은 위기에 맞서 싸워 수 천 개의 중소기업을 살려냈고, 수 십만 명의 신용불량자를 구해냈다. MB정부 들어서는 우리 국민 1800만명이 20년간 모아온 귀중한 국민연금을 국제 금융위기로부터 구해냈다. 이런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충남의 경제를 살리고 싶어서 출마했다. 반드시 1등 충남, 부자 충남을 만들겠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핵심공약.

서해안에 중국자유지역을 만들려고 한다. 실제 우리 충남 옆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합친 것 보다 더 큰 중국시장이 있다. 많은 중국부자들이 쇼핑하고 카지노에 들르려고 미국의 라스베가스나 마카오로 간다. 미국의 라스베가스와 같은 중국인 전용 관광특구를 충남서해안에 만들어서 중국부자 1억명이 충남에 와서 돈을 쓰게 하면 충남이 부자가 될 것이다. 신충남은행을 설립하겠다. 신충남은행은 외자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도내 기업들에게 든든한 자금줄이 될 것이다. 신충남은행은 충남 도민들이 주주로 참여해서 은행의 부실을 방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투자 중심의 은행으로 운영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동시에 은행 또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팔아도 손해를 보고 있는 영세 소상인들의 걱정을 풀어드리겠다. 현행 신용카드 수수료는 3% 수준이다. 그러나 부대비용과 카드사마다 다른 결제방식으로 실제 부담액은 15%라고 한다. 이러한 불합리한 영세소상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겠다.

Q 경제전문가이지만 행정 경험은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한 견해는.

도지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다. 도정은 더 이상 상명하달식의 관료행정으로는 불가능하다.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도 안 된다. 경제 살리기는 기업경영과 행정이 다르지 않다. 도지사도 경영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1등 충남 부자 충남이 되려면 관료행정이 아닌 경영행정이 필요하다. 관료행정가가 아닌 경제감각을 갖춘 경제 도지사가 필요하다. 기업경영 잘하는 사람은 행정도 잘 할 수 있지만 관료행정을 잘 한다고 해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 경영은 직원과 주주와 국민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다. 행정은 도민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것이다. 서로 다르지 않다.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1등 충남, 부자 충남 확실히 만들겠다. 확고한 경영마인드로 무장한 전문 CEO만이 충청남도라는 주식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으며 주주인 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Q 경제 전문가로서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세종시를 비롯한 여러 개발사업의 자금을 담을 은행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기업만 잔뜩 화 있지 뒷받침할만한 금융이 없다. 충남 사람들의 돈으로 이익이 생기면 이곳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담을 그릇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카드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것이다. 충남전용카드를 만들어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생각이다. 카드회사 사장도 했고, 은행장도 했다. 충분히 가능하다. 36년 동안 파산 직전의 회사들을 살려온 만큼 충남경제를 확실하게 살리겠다.

Q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해.

수정안이야말로 충남도민에게 진정으로 바람직하며, 나아가 국가 백년대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종시의 문제에 대한 본질을 왜곡하는 정치공세가 범람하고 있다. 나는 당리당략 때문에 충남인의 자존심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종시에 관한 논란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어서 우리 충남도민이 피해를 받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기를 바란다.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그 범위 내에서 도지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원안을 고수하는 도민들에게 한 마디.

정치인들은 말로 하지만 경제하는 사람들은 몸으로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충남에서는 경제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일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 한다면 서울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충남에서 세종시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원안사수 문제는 국회로 올라가서 투쟁할 문제다. 현재 충남에 70여 개 사업이 지연돼 있지 않나. 결국 피해는 우리 충남도민들에게 오는 것이다.

Q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노선과 정책이 내가 생각하는 1등 충남, 부자 충남 입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충남이 경제와 복지, 교육의 1등뿐만 아니라 정치 1등이 되기 위해 한나라당내에서 충청출신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충청 지역정당의 폐해는 말을 안해도 알 것이다.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시대는 끝났다. 진정 도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Q 당선되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선거 슬로건이 1등 경제, 충남경제다. 충남경제를 살려서 서울보다 더 잘사는 충남을 만들겠다. 충남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 세종시 문제를 하루 빨리 매듭짓고 조기착공, 조기 완공하도록 하겠다.



[나의 인생이야기] 직원들이 보여줬던 믿음 … 도민에게 보답하겠습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박해춘 후보(왼쪽 위)가 고교1년 당시 친구들과 찍은 사진.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이 나를 매우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보증보험 시절 외부에서 나를 스카우트하려 했을 때 노동조합이 앞장서 막아서며 계속 남아줄 것으로 요청한 일이 있다. 한 직원이 “수 많은 직원들이 지금도 따듯한 카리스마를 잊지 못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 경영을 지켜본 직원들의 칭찬을 받으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었다.

합리적인 구조조정

코뿔소, 불도저라는 별명처럼 추진력이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을 몇 차례나 정상화시켜 기업회생 전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26조원의 순이익을 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하니까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나도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위한 구조조정을 한 것이다. 내가 하는 구조조정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단순히 사람들 잘라서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아니다.

인력을 줄이는 것은 최후의 선택이다. 우선 능력과 적성에 따라 자리를 바꿔서 효율을 높인다. 업무 시스템을 바꿔서 효율성을 높이기도 한다. 잘하는 사람에겐 상을 주고 못하는 사람에겐 벌을 준다.

서울보증보험에서 근무했던 5년4개월 동안 단 한번도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았고, 내가 구조조정을 했던 기업을 떠날 때마다 노조에서 나를 붙잡았다. 구조조정으로 서로가 행복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노조도 나를 붙잡은 것이다. 노조에서 나를 재선임해달라고 금감원을 방문한 것도 유명한 일화였다.

직장인 그리고 사장

그간 여러 금융기관에서 근무했다. 특히 10년 전부터는 파산직전에 있는 어려운 기관에서 일해왔다. 97년 IMF때는 20조 부실이 생겨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인 서울보증을 살리고 2004년에는 7조 부실로 어려움을 겪던 LG카드를 정상화시켰다. 2007년에는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을 우리나라 1등 은행으로 만들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는 1800만명이 20년간 모아온 귀중한 노후자금 250조원을 위기로부터 지켜냈다.

세계 300개 연기금이 5000조원의 손실을 보았는데 우리 연금은 손실발생을 막아냈으면 오히려 이듬 해인 2009년에는 26조원 운용수익이 발생하는 세계 1등의 쾌거를 이룩해냈다.


육사출신 장교, 대천시장·서산시장·충남도기획정보실장 등 공직 23년 그리고 국회의원 재선. 자유선진당 박상돈 충남도지사 후보의 인생 궤적이 화려하다. 이제 그가 도백(道伯)의 자리에 도전했다. 어찌보면 자신이 가장 오래 몸 담았던 지방 행정가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려는 노력이다.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자리있지 모른다.

대천시장 시절 보령머드축제의 실마리를 열어 세계적인 축제를 가능케 했고 충남을 ‘디지털 충남’‘기업이 좋아하는 충남’이 되도록 많은 행정 아이디어를 쏟아냈던 그다. 행정관료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행정가로 돌아가려는 그를 살펴본다.

Q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각오는.

박상돈 자유선진당 충남도지사후보는 “공무원·국회의원 30년 세월 동안 충남을 위해 생각하고 일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 문제,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충청도민을 우롱하고 우리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 충남의 자존심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다. 나는 23년간 충청남도 일선에서 도민들과 함께 행정을 해 왔다. 충남도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서달라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나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Q 타 후보와 차별화된 장점은.

나는 지방행정 전문가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아산군수, 대천시장, 서산시장 그리고 충남도청 기획정보실장을 지냈다. 또한 중앙행정기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정치 경험도 갖고 있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단 한번도 충남 도민 여러분을 실망시키는 일을 한 적이 없다. 이 같은 경험으로 보건대 내가 충남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은 적임자다.

Q 도민을 만나면 주로 어떤 얘기를 듣는지.

충청지역의 경제 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또한 충남지역 도내 시·군에서의 균형발전에 대한 필요성도 많이 제기한다. 모두들 지역 경제 회생에 대한 우려와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다. 도민의 바람과 희망이 무엇인지 알기에 더욱 자신이 있다.

Q 세종시 원안을 실현 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건지.

세종시는 원안 추진이 관철돼야 하고, 그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허무맹랑한 실상에 도민들이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정부가 세종시의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자족 기능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반드시 원안 플러스 알파의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세종시 건설이 충남 전역에 순기능적으로 작용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Q 충남도내 시·군간 불균형 대책은.

다같이 잘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각 지역별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 도시는 도시대로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촌은 농촌대로 특화시켜 도농의 균형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선은 ‘세종시 원안 관철’‘수도권 규제완화 저지’로 충남지역의 경제 기반을 되찾아 와야 한다.

Q 공무원 출신의 정치인으로 지금의 충남도정을 평한다면.

지금 충남도정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때문에 충남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최대 피해지역이 됐다. 이전 기업에 지급되던 국고보조금도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 들고,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몰리던 기업유치도 잘 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있던 기업마저 떠나려 하고 있다. 충남의 재정도 급격하게 악화됐다. 2006년 882억원이었던 충남도 채무는 지난해 3601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세종시 문제까지 더해져 충남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Q 도내 일부 자치단체장의 비리가 심각한데.

근본적으로 단체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관행을 없애고,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나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단 한번도 구설에 오르거나 도민을 실망시켜 드린 일이없다. 청렴한 도지사가 당선되어야 공직 기강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는 것이다.

Q 도정 경영을 어떻게 해 갈건지.

도정은 절망의 끝자락에 선 도민들이 마지막으로 믿고 기대는 곳이다. 이제 충남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말로만 하는 행정이 아니라 행동하는 행정, 정직한 행정을 추구하겠다. 우리 충남도에서의 지방행정 경험과 중앙 행정부의 경험과 입법부의 경험을 두루 살려 혁신과 발전을 추구하겠다. 대천시장 때 보령머드팩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창의적인 도정을 해 나가겠다.

Q 도지사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충남의 자존심을 걸고 이명박 정권에 맞서 충남을 지켜내겠다.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 추진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충청도민의 엄중한 경고를 가슴에 새기면서, 중앙 정부에 절대 굴하지 않는 힘있는 도지사가 되겠다.

Q 충남도민에게 당부할 말씀은.

이번 6·2 지방선거는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중간 평가인 동시에 충남 지역의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찾는 선거다. 정부와 한나라당에 충청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나는 누구보다 충청남도를 사랑하고,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공무원·국회의원으로서의 대부분 시기를 충남에서 활동하며 고향 위한 일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누가 적임자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



나의 인생이야기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던 공무원 … 실천력도 추종불허

고통 참아가며 평발 교정, 육사 입학

박상돈 후보(왼쪽 네번째)가 육사 생도시절 군사훈련하던 모습.

그동안 60여 년 여정을 살펴보면,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의지의 삶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이십 여리가 넘는 천안중학교까지의 먼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음으로 대전고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가정형편을 고려해 육군사관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평발을 교정하기 위해 구두 안창에 나무판을 넣고 다니며 고통을 참아냈다. 어쩌면 오늘의 저 자신은 어릴 적부터 길러온 강인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창조적 사고와 실천을 앞세운 공직생활

23년간 공직생활은 남다른 의지와 창조적 사고로 일관했던 보람의 날들이었다. 군인의 길 대신 행정사무관으로 전직, 충남도청과 내무부, 그리고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나는 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게 맡겨진 시간과 업무에 대해 사고력과, 새로운 발상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 기획력이 탁월한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군수 때 우유은행 설립, 연세우유 유치

41세에 아산군수로 부임할 당시, 가격폭락으로 인한 낙농농가의 절실한 상황이 지역농가에 불어 닥쳤다. 나는 그때 해결 방안의 하나로 우유은행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개발 제안하는 한편, 국내 굴지의 연세우유를 유치하면서 어려운 난관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는 상황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 사고와 적극적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기억된다.

지금의 보령머드축제 있게 한 주인공

대천시장(현 보령시장) 재임시절 보령은 지역경제를 견인해왔던 탄광이 폐광되면서 지역경제 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던 때였다. 나는 대천 앞바다에 끝없이 널려있는 갯벌을 바라보면서 이것을 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생각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갯벌 흙에 대한 성분조사를 실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이용한 상품개발에 결정, 머드 비누 개발과 함께 머드의 피부보습 효과 홍보에 나섰다. 관광객이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했다. 내가 임기를 마치고 떠난 후 많은 이들 노력 속에 보령이 세계적 머드축제 장소로 자리 잡은 걸 보니 실로 감개무량하다. 그리고 서산시장 시절 기업과 주민들 감정 대립을 풀어 서산AB지구 준공검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충남도청 기획정보실장 시절엔 ‘디지털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라는 슬로건을 직접 정한 후 각종 시책을 개발함으로‘아이디어 뱅크’ ‘디지털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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