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부푼 마음 안고 꽃길 거닐어볼까 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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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대표적인 봄꽃 군락지 잘 알려진 꽃길이지만, 매해 공원 곳곳 꽃 품종을 바꿔가며 심어서 언제나 새롭다. 작년에 보리 작황이 좋아 올해도 꽃단지에 보리를 심었다고 하니 6월 초까지 유채의 노랑, 꽃양귀비의 빨강, 보리의 초록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5월 1일부터 노을공원이 노을캠프장으로 변신하면서 파크 골프장과 통나무 놀이를 즐기는 자연물 놀이터까지 갖추어, 가족과 함께 캠핑 가기 좋은 장소로 거듭났다.
Flower_ 유채 평화의 공원 잔디광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채(360m2)가 핀다. 이번에는 5월 말쯤 만개할 것이라고. 노을공원 한강전망대 주변에도 유채(1120m2)를 심었다고 하니 제주도의 유채꽃밭 대신 찾아볼 것.
꽃양귀비_ 새로 조성한 평화의 공원 메트로폴리스길(1000m2)에서 볼 수 있으니 너무 서운해하지는 말 것.
The Tip 매월 10일과 25일 인터넷으로 토요가족자연관찰회와 유아자연체험(노을공원 풀꽃, 나무 관찰, 새싹 슬라이드 만들기), 자연놀이 프로그램(봄꽃 관찰, 재활용 화분 만들기) 등의 참가 신청을 받는다.
How to Go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하차 후 도보 10분.


서초구 서리풀공원
도시가 숨겨놓은 숲 속 꽃길 서울성모병원에서 지하철2호선 방배역까지 이어지는 3.25km의 녹색 길이 바로 서초올레길로 불리는 서리풀공원이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낮고 공원이라 하기엔 산 같은 이곳은 숲에 목마른 도시인들을 위한 고마운 산책 코스다. 새로 정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무 계단이나 곳곳에 설치된 운동 시설들이 깔끔하고, 인근으로는 서래마을과 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몽마르트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좋다.
Flower_ 철쭉 철쭉보다 꽃의 크기가 크고 색이 선명한 산철쭉을 서리풀공원 산책로를 따라 심었다. 5월이면 마치 꽃길에 둥둥 뜬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he Tip 작년 11월에 문을 연 서리풀공원과 몽마르트공원을 이어주는 보행 육교 누에다리(폭 3.5m, 길이 80m)를 꼭 건너보자. 아래로는 반포로가 지나고 양쪽으로는 녹지 공간이 펼쳐져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는 문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다리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퓨처리즘적인 디자인의 누에다리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변한다.
How to Go 지하철 2호선 방배역 또는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중랑구 중랑천 장미거리
백만 송이 장미와 함께 즐기는 축제 한마당 중랑천변으로는 갈대, 창포와 같은 수변식물들이 자라는 자전거길이 있는가 하면, 벚꽃과 야생화가 핀 벚꽃거리, 5월의 여왕인 장미가 제방을 따라 터널을 이루는 장미거리가 있다. 매해 새로운 덩굴과 사계장미를 심고 장미 아치를 설치할 정도로, 특화 거리로 손색없는 곳. 특히 한 해에 4~5회 꽃을 피우는 사계장미를 주로 식재하여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장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Flower_ 장미 작년에는 중랑교에서 장평교까지(길이 2.3km) 확장 공사를 하였기에 올해는 백만 송이 장미가 핀 장미터널을 볼 수 있다. 20여 종 4만5천여 주의 장미꽃이 다양한 색깔을 이루는 장미원, 만화 주인공을 배경으로한 포토존, 소규모 공연을 위한 무대 및 야간 조명도 설치해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The Tip 매년 5월 16일은 중랑구민의 날로, 그 전후로 중랑천 둔치에서 축제를 연다. 작년에는 「중랑시네마&뮤직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음악회와 작품 전시, 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How to Go 중랑천 둔지 산책로 목동교~이화교.

기획_오지연 사진_박상현,박유빈

두둥실 부푼 마음 안고 꽃길 거닐어볼까 ①

레몬트리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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