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새 아침에 중앙일보가 뽑은 10대 '국가적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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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가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실력과 품격을 한 차원 높이고자 '업그레이드 코리아(Upgrade Korea)10대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고비를 맞았습니다. 전쟁과 분단, 빈곤을 극복하고 후진의 문턱을 넘어서 선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습니다. 여기 오기까지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질곡은 우리 사회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국가과제(내셔널 어젠다)란 한마디로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없는 중요하고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특히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풀어야 할 생활밀착형 과제들로 정했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를 맞는 것은 희망의 미래가 아니라 표류와 후퇴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한 어젠다들입니다.

중앙일보는 어젠다 설정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국내외 전문가와 연구기관, 독자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독자적인 조사.연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늘부터 연재되는 관련 기사는 3월까지 이어집니다. 중앙일보는 어젠다 설정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하반기에 2단계 연재를 할 계획입니다.

'업그레이드 코리아'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보다 살기 좋은 나라, 희망 있는 나라, 이민 갈 생각이 들지 않는 나라, 내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올해는 위기이면서 기회입니다. 지방선거.대통령선거와 월드컵.아시안게임이 잇따라 열립니다. 모두 굵직한 국가적 행사입니다. 전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할 것입니다. 세계 국가로 발돋움할 수도, '자격 미달'의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나 기업.사회단체, 시민 개개인까지 모두 마음과 힘을 합쳐야 나라의 격(格)이 올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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