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럽 달러 가뭄 풀어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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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이 유럽에 저금리로 달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싼값에 달러를 공급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통화스와프에 적용되는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Fed는 유럽중앙은행(ECB)과의 통화스와프에서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에 가산금리 1%를 더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인하할 경우 달러화 차입이 늘어나 유럽 은행들의 달러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신용경색을 심화시켜 제2의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Fed와 뉴욕연방은행 관계자들은 확인을 거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최근 ECB 등과 맺은 통화스와프는 지금까지 쓰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는 현 금융 경색이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심각하지 않은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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