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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생가, 신채호 영당 … 교과서 속 유적지서 ‘1박2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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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으로 교과서 체험 오세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생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 교과서에 나왔던 충북지역 유적지와 문화유산이다. 충북도와 지역의 관광업계가 이런 유산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과 교육을 연계한다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유적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놀토’(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이름도 ‘놀토 교과서 체험 프로그램’으로 붙여졌다. 충북 지역을 여행하지 못했거나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2월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실무는 충북 중부권관광협의회가 맡는다. 내용은 청주시·청원군·증평군·진천군·음성군·괴산군 지역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 내용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오감을 자극하게 하는 것들이다.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교과서 속의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구병아름마을에서 열린 편안한 가족여행 체험 행사에서 아이들이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충청북도 제공]

예를 들어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들르면 한지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청원 고드미 마을에서는 두부와 떡 만들기, 짚 공예품 만들기를 선택해 직접 해볼 수 있다. 진천 화랑촌에서는 국궁과 짚풀 공예, 널뛰기, 투호, 새끼줄넘기가 마련된다. 괴산의 둔율올갱이체험마을은 올갱이·민물고기 잡기를 준비했다.

관광객은 하루에 2곳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학습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자에게 학습자료집을 나눠준다. 또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면서 눈높이에 맞춰 해설을 한다. 한 번 둘러보고 지나가는 여행과 구별된다. 맞벌이 부부와 핵가족으로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여행 장소는 청주 고인쇄박물관, 청원 신채호 영당, 음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 증평 원평리 체험마을 등 청주·청원·증평·괴산·진천·음성 등 충북도 내 중부권 6개 시·군 14곳이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퀴즈 게임을 해 상품도 준다.

신청자가 체험학습 장소를 선택해 하루 코스에서 1박2일 등 다양하게 여행일정을 짤 수 있다. 한 곳을 체험학습 장소로 선정하면 체험을 한 뒤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보게 되는데 1인당 3만~4만원 든다. 35명 이상 가족단위 단체가 신청하면 여행경비의 50%를 지원한다. 문의는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043-253-4494, http://www.good-cj.or.kr), 청주시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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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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