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악스카이웨이 철조망 제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북악스카이웨이 주변 미관을 망치던 철조망(길이 6㎞)이 33년 만에 철거되고 대신 산책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25일 사직공원~창의문에 이르는 인왕산길 3.12㎞와 창의문~보토현 3.4㎞ 구간에 설치됐던 흉물스러운 그물형 펜스와 철조망을 걷어내고 산뜻한 녹색 펜스로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또 차량 통행만 가능하던 북악스카이웨이의 가로변에 흙길 산책로를 만들어 걸어서 팔각정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군 당국의 협조로 인왕산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진지.벙커들을 철거하거나 화단으로 꾸몄다.

이번에 철거된 철조망은 1968년 무장간첩 일당이 청와대 근처까지 침투했던 1.21사태 직후 방위성금을 모아 인왕산 내.외곽에 2중으로 설치한 것 중 내곽 철조망이다.

외곽 철조망 25㎞는 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철거됐다.

시는 그러나 이곳이 군사보안상 중요 지역인 데다 교통사고 다발 지역인 점을 들어 곳곳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