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원강도 수사 진전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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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전에서 21일 발생한 은행 현금수송원 권총 살인강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범인들이 현금수송시간 및 인원 등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점을 중시, 사건이 발생한 국민은행 용전동지점을 비롯, 인근 5개 은행 폐쇄회로 TV(CC-TV)테이프 판독작업을 벌였으나 화질불량으로 거동이 수상한 출입자의 인상판별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범행에 이용된 차량의 트렁크에서 수거한 서류봉투 등에서 지문 4개를 채취,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차주 金모(51.여)씨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총기 이용 강도 전과자 1백17명 중 대전.충남권 연고자 14명과 올들어 대전교도소를 출소한 20~30대 강.절도 전과자, 은행 퇴직자 26명, 대전권 출신 경비용역업체 직원 5명 등의 최근 행적 수사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은 회색 점퍼와 바지차림을 한 1백75㎝ 가량의 20대 범인에 대한 인상착의 등이 실린 수배전단 13만5천장을 추가로 배포하고, 범인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현상금 1천만원을 주기로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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