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선거 ⑦ 가수 인순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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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누구나 선거를 할 때면 그 나름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19세라면 첫 선거권을 행사한다는 것을, 다문화 가정 사람으로서 갓 주민등록을 받은 경우라면 한국인임을 비로소 인정받는다는 점을 깨달을 것이다.

나에겐 내 한 표의 행사로, 더 나아지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흐뭇함이 있다. 나에게 살아가는 의미를 알게 해 준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딸, 그리고 든든한 남편 등으로 인해 내가 느끼는 행복은 지방선거 후보자들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열정 넘치는 나라 사랑과 당선된 다음 펼칠 꿈이 나의 행복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고를 것인가, 어떤 공약이 주민에게 도움될 것인가 등 많은 걸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뚜렷하다. 스스로 봉사자가 돼 주민이 원하는 일에, 불편해 하는 일에 발 벗고 뛰어줄 후보다. 후보자가 만족하기보다 주민들이 만족할 미래를 보여주는 후보다. 내가 투표할 후보는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 후보를 선택한 내 안목을 믿는다. 그가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으니까.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나 정치에 무관심하다. 선거보다는 친구들과의 나들이 또는 개인적인 일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그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내가 부른 ‘거위의 꿈’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희망에 대한 노래다. 우리 모두 꿈을 향해 가기 위해선 적어도 각자 기본적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무조차 다하지 않는다면 꿈의 실현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모두들 선거 날 서둘러 부모님을 모시고 투표장에 갔으면 한다. 그리고 부모님에겐 “사랑합니다”란 말도 해보자. 가정이 화목할수록 나라도 건강할 테니까.

인순이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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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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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

[現] 가수

195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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