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슬슬 지갑 연다"…백화점주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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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백화점 주식들이 실적호전 기대감을 업고 약진하고 있다.

소비가 슬슬 살아나면서 지난 10월 이후 매출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백화점 업계는 연말 세일을 맞아 12월 중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20~50%씩이나 뛰고 있다는 소식이다.

3일 현대백화점은 1천원(4.8%)오른 2만1천9백원을 기록했고, 대구백화점은 자사주 매수 호재가 겹쳐 상한가인 9천80원으로 급등했다. 신세계는 장중 1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마감 무렵 경계매물이 늘어나 보합인 11만3천5백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백화점업계는 대형 매장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바뀌면서 경기불황의 타격을 별로 받지 않은 가운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실적이 아주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게다가 특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과 주5일 근무제 시행도 백화점업계엔 더 없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책임연구원은 "백화점업계는 올해 평균 12% 정도의 매출 신장에 순익은 30%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며 "내수 회복과 함께 탄탄한 주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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