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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월드컵] 놓치면 안 될 조별리그 빅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C조 잉글랜드-미국

<6월 13일 오전 3시30분> -이하 한국시간

두 팀의 맞대결은 이변으로 시작됐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 첫 출전했고, 우승도 가능한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조별예선 두 번째 상대였던 미국에 0-1로 발목을 잡히며 짐을 싸야 했다. 1950년 이후 8번의 A매치에서 잉글랜드는 미국에 7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은 이변의 무대. 이번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두 팀이 만난 것은 60년 만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지난해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스페인을 잡았던 미국인 만큼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또 두 팀의 대결은 알카에다가 테러를 가하겠다고 지목한 경기라서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네덜란드가 우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네덜란드가 11승10무7패로 덴마크에 앞서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1990년대 이후 덴마크를 상대로 1승4무다. 쉽게 이기지 못했다.

E조 네덜란드-덴마크

<6월 14일 오후 8시30분>

네덜란드는 199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프랑크 레이카르트와 마르코 반 바스텐·루드 굴리트 등 ‘오렌지 3총사’에 떠오르는 샛별 데니스 베르캄프까지 화려한 진용을 갖췄지만 슈마이켈이 버틴 덴마크에 패한 기억이 있다(승부차기는 FIFA 규정상 무승부로 기록된다). 두 팀은 카메룬·일본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첫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과 힘든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G조 포르투갈-북한

<6월 21일 오후 8시30분>

가장 비싼 창이 가장 값이 싼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며 받은 이적료는 16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가장 비싼 선수는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로 38억원 정도로 평가받는다. 무려 44배 차이다.

하지만 축구는 몸값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44년 전 북한은 포르투갈에 혼쭐을 내준 경험이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북한은 전반 3-0까지 앞서갔다. 포르투갈이 이변의 희생자가 되나 싶던 순간 포르투갈은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가 있었다. 그는 4골을 퍼부으며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G조 브라질-포르투갈

<6월 25일 오후 11시>

브라질은 다른 남미 국가와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 상대적으로 흑인이 많다는 것과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1494년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서경 48~49도 선을 기준으로 세계를 양분하는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었다. 이에 포르투갈은 아프리카와 신대륙 일부(현재 브라질)를 지배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식민 통치 기간 동안 수많은 아프리카의 흑인을 신대륙으로 보냈다. 500년이 지난 지금 아프리카 노예의 후예들이 포르투갈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호비뉴(26·산토스)·루이스 파비아누(30·세비야) 등 브라질 공격수들은 특유의 탄력 넘치는 돌파로 포르투갈을 위협하고 있다.

김민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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