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젓갈축제 24일 나주 영산동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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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4∼27일 나주시 영산동 영산강 둔치에서 홍어 ·젓갈축제가 열린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톡쏘는 회맛으로 유명한 홍어와 토굴속에서 발효된 젓갈이 ‘남도의 맛’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영산포 홍어는 짚을 깔아놓은 항아리에 넣어 10∼15℃ 온도를 유지하는 서늘한 곳에서 보름가량 숙성시키면 독특한 맛이 우러난다.

남도 지방에선 잔칫상에 묵은 김치에 푹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를 얹혀 먹는 삼합(三合),얼큰한 홍어에 막걸리 한사발이 조화를 이루는 홍탁(洪濁)이 오르지 않으면 아무리 푸짐한 음식을 준비했더라도 “그 집 음식은 먹을만한 것이 없더라”고 핀잔받는다.

영산포 홍어 시장은 고려말부터 명성을 떨쳤으나 1976년 영산강 하구언이 조성되면서 목포 ∼ 영산포간 뱃길이 끊겨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부터 홍어 시장을 부활하고 영산강 뱃길 복원을 염원하는 홍어 ·젓갈축제를 펼쳐 온 나주시는 올해도 홍어 시식회 ·홍어썰기 경연 ·홍어연 날리기 ·홍어 전시관 개관 ·영산강 뱃길복원 줄달리기 ·사투리 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문의 061-330-8224.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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